안녕하세요, 바질입니다.

두 달간 잘 지내셨는지요? 한 달이란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, 계절도 어느덧 겨울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. 다시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!!

이번 이 편지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. 바로 이 시리즈, <바질>이 처음 나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.

지금 보고 계신 바질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책이지만, 사실 이 책의 처음은 논문집에 가까운 책이었습니다.

이 시리즈의 제목도 ‘나쁜 자연’이었죠. 상상이 되시나요? 이 정반대의 이름. 이 이름을 지었던 이유는 우리의 행동을 바꾸지 않을 수 밖에 없게 하는 자연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죠.

주제도 ‘미역’이라는 조금은 생뚱맞는 주제였습니다. (사실 미역과 같은 해초류는 바다의 이산화탄소를 엄청나게 포집하고 있답니다.)

그 때는 하고 싶은 말도 많았고 알려주고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. 그러다 보니, 한 장도 읽기 전에 책을 덮어버리는, ‘좋은 건 아는데 어려워’라는 책을 쓰고 있더군요.

그래서, 이 문제적 원고를 놓고 ‘과연 이 방향이 기후위기 대응에 도움이 되는가?’에 대해 토론을 했었습니다.

 

그 토론의 결과가 바로 여러분께서 아껴주시는 ‘바질’입니다.

그리고, 바질이 여러분에게 쉽게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, 현실적인 대안과 실천에 집중하는 이유,

그리고 우리가 행동함으로써 가지게 될 긍정적인 모습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.

 

우리 인류는 그동안 많은 잘못도 저질렀지만, 동시에 많은 아름다움을 창조했습니다.

그리고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다양성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향해 느리지만 끈기를 가지고 나아가고 있습니다.

그래서, 우리가 하는 행동들이 아주 작아보여도 작은 물방울이 모여 강이 되고 바다가 되었듯, 지구에서 우리가 함께 살기 위한 공존의 길을 더 넓혀 나갈 것입니다.

이 길을 여러분과 함께 갈 수 있어 좋습니다. 고맙습니다.

2019년 11월 28일
바질 발행인 김승현 드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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